방랑, 그 흔적들.. 국내/충청

국망봉 가평 적목

해뜨는 2015. 7. 12. 21:11

국망봉 가평 적목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국망봉에서 바라본 견치봉 강씨봉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명지산, 늘 마음에 그리던 갈망의 풍경이다.

 

▲"용소폭포" 가평군 북면 적목리 용소폭포에서 출발하는데 인적 없는 청정지역에 감동한다. 그러나 65년 전 이 지역은 韓國戰爭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이고 수천의 그 젊은 청춘들 부모와 부인을 그리다 죽은 넋들이 헤매는 장소임을 기억하고 출발한다. 단순한 정치적인 理念으로 아무것도 모른채 20세 전후에 세상을 떠난 그 분들께 숙연해진다.

 

▲"산수국"

 

▲"산수국" 너무 아름다운 야생의 꽃들에 묻혀 한동안 갈 길을 멈춘다.

 

▲"붉은 산수국" 보기 드문 붉은 산수국이 반갑게 맞히해준다.

 

▲"곰딸기"  붉은딸기

 

▲산수국이 반겨주는 호젓한 산길을 걸어간다.

 

▲무주채폭포로 가는길 까지는 잘 다듬어졌다.

 

▲오늘 올라야 하는 산행 경로인데 ,전혀 인적이 없는 곳이라 뱀과 멧돼지가 두려운 마음이다.

 

▲무주채폭포 이다. 옛날 무관들이 이곳에서 훈련하고  나물로 안주해 술마시고 춤추는 곳이라 한다.  고대의 이곳은 궁예(태봉,후고구려 세움)와 왕건(고려태조)의 세력들이 힘을 겨루던 곳이다. 근방의 명성산도 이와 관련된 산이름이다. 궁예가 왕건에 패하여 슬피우는 소리가 들려 鳴聲山이라고 했다.

 

▲오른는 중간지점에서 잠시 뒤돌아 본 석룡산 풍경이다. 아마도 10년전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꿩의다리 "

 

▲인적이 아무도 없으니 원시림 그대로 이끼와 수풒이 덮혀 뱀이 나올까 길 잃을까 조심조심 걸어간다.

 

▲7월의 한낮인데도 가는 길은 어둠의 동굴처럼 ...

 

▲큰까치수염

 

▲털중나리가 봉우리가 맺혔다. 다음 주에나 피려나?

 

▲파리풀, 독초다 이 풀뿌리의 액체로 파리를 잡았다 해서 파리풀이라 한단다.

 

▲파리풀

 

▲'자주여로' 자주빛꽃들이 참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자주여로

 

▲한 발짝도 힘든 비탈길 이지만, 길가에 수명을 다한 나무의 일생을 관심 있게 살펴본다. 아마도 내 늙었다는 인식일까?

나무도 한 생애를 이처럼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인간인들 어쩌겠는가?

 

▲큰까치수염 여럿이 떼지어 살아간다.

 

▲이깊은 산골에 예쁜 금마타리가 살아가는 풍경은 참 신비롭다.

 

▲청순한 나리꽃 봉우리가 맺혔다.

 

▲청순한 나리꽃

 

▲꿩의다리

 

▲털이풀

 

▲1,155m 고산에서 만나는 "세잎 종덩굴"

 

▲1155m 고산에서 만나는 "세잎 종덩굴" 이깊은 산중의 양지쪽에 힘들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이였다.

 

▲노란 뱀무꽃이 진뒤 이런 열매가 맺는구나!  신기해 하며 남은 뱀무꽃 한송이와 열매를 담아본다.

 

▲싸리꽃이 참 아름답게 피었다.

 

▲참조팝나무꽃

 

▲참조팝나무꽃 따가운 햇살아래 화사한 꽃앞에 한동안 머물렀다.

 

▲높은산에 자라는 종덩굴

 

▲1,555m 고지에서 바라본 국망봉 정상

 

▲이처럼 고운 색상의 꽃이 길숲에서 힘들게 자라고 있다. '이질풀'이라 하는데 옛날에 설사에 약재로 사용했다 한다.

 

▲힘들게 오르지만 아주 작은 풀잎이라도 담아본다. 슬픈 사연을 담은 "며느리 밥풀"이다. 꽃술에 하얀점 2개가 밥풀처럼 보인다.

 

▲정상에서 동편으로 바라보는 풍경, 멀리 중간의 높은산은 경기에서가장높은 화악산이고 앞쪽의 산은 석룡산이다.

화악산과 석룡산의 계곡을 조무락 계곡 이라 한다.

 

▲남쪽으로 보이는 산들, 멀리 높은산은 명지산 가까운 곳에 견치봉과 강씨봉등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이곳에 '강씨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사연은 이렇다. 궁예가 901년에 철원에 후고구려를 세우고 세력이 커지며 폭정으로 지내니 그의 부인 姜씨가 만류 했다고 한다. 그는 강씨를 이곳 봉우리에 가두었단다. 그 뒤 패망하게 되어 다시 찾으니 강씨는 죽었고 하염없이 이곳 국망봉에서 철원의 옛도읍지를 바라보았다 하여 國望峰이라 한단다.

 

▲국망봉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산들 백운산 광덕산등 한북정맥이라고 한다.

 

▲발아래 포천시내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전면에 국망봉의 줄기들이 위엄을 자랑하고 멀리 높은 봉우리에 흰관측소가 보이는 곳이 광덕산이다.

 

▲정상 주변에 잠자리들이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

 

▲35도의 한낮에 오른 국망봉  높이 1,168m.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석룡산·가리산 등이 있다.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 각각 가평천과 영평천의 지류가 흘러내린다. 경관이 좋고 각종 산나물이 많다. 백과사전에 이렇게 기술한다.

 

 

 

▲붉은산수국

 

▲이깊은 골짜기 길가에 돌보는 이 없건만

 

▲참 아름다운 자연의 산수국으로 산행을 마무리 하며 힘든 발걸음을 멈춘다.

 

▲5.73km의 GPS 측정이 나온다. 어느방향으로 오르던 급경사와 힘들게 견뎌야 하는 일천백의 고산이므로 마음으로 준비하고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비온 뒤에는 뱀의 출현도 많고 곳곳에 금새 뒤집어 놓은 멧돼지의 흔적들이 오싹오싹하다.

 

▲자동차 이동이 아닌 자유산행이면 국망봉 신로봉 거쳐 포천으로 하산하는 경로를 꼭 하고싶다. 지금은 대중교통이 잘되어 혼자서 이곳에 오른 분을 만났는데

거의가 단독이거나 2~3명의 소그룹으로 산행 하시는 분들이였다. 우리가 하산 중에 딱 한부부가 오르고 있었다. 초행인 듯 이것저것 물으시는데 실망하실까 긍정적인 말씀 드렸는데 걱정도 됬다. 그리고 GPS앱을 보시고는 꼭 설치해야 겠다는 말씀에 보람도 느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