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산 강화 교동
2016년 5월15일 강화의 최북단 휴전선 부근의 교동 화계산에 올랐다.
얼마 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 했지만, 지금은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데 海兵部隊의 바리케이드 검문을 두 번 거치고 차량번호등 개별 사항을 적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자연 보존 상태는 뛰어난다.
예전에는 버려둔 땅이었는데 이제는 깔끔히 단장된 연산군 유배지 현장이다. *교동면 사무소 직전에 좌측으로 주말장터라는 안내판이 있고 이곳으로 200m쯤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길가에 하얀색의 노린재나무꽃이 반겨준다.
천화문이라는 아치가 등산로 입구이다.
자주개자리 보래색꽃이 희망의 꿈을 심어준다.
씀바귀꽃이 탐스럽게 피어난다.
길가에 예쁜 뱀딸기
지나는길에 연산군 유배지를 잠시 담아본다.
이곳을 지날 때면 17세의 젊은 나이에 왕의 자리에 머물다, 갯바람 부는 가시 덤불에 2년간 갇혀살다 32세에 생을 마감한 그를 잠시 생각해 본다.
병사라고 하지만 권력의 주변에는 늘 비인간적인 행태들이 고대이건 현대이건 숨어있다.
"위리 안치"는 죄인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주변에 나무나 가시로 둘러쌓아두는 것이란다.
몇 년 전에 만 해도 가시 덤풀로 덮혀지고 오로지 돌덩이에 연산군 유배비라는 푯말만 묻혔었는데 지금은 이처럼 복원된 현장이다.
지금은 산길을 잘 다듬어 안내선이 설치되어있다.
현호색꽃이 행운을 주려는 듯 반겨준다.
별꽃들이 싱그럽게 피어난다.
줄딸기꽃이 지면 빨간 딸기가 달리겠지? 여름에는 이곳에 산딸기가 지천으로 달려있다. 물론 뱀도 지나가는 것을 보곤 한다.
미나리냉이꽃
봄맞이꽃
미나리냉이꽃이 우아하게 피어 길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붓꽃이 향기롭게 산속에 피어있다. 누군가 이곳에 심었을까 아님 저절로 자랐을까?
양지꽃
보라빛재비꽃도 담아본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잠시 가파르지만 들꽃들을 보느라면 어느덧 정상에 도달한다.
개별꽃도 지천으로 피었다.
이곳을 지나는 누군가는 이처럼 소원을 돌에게 담았나 보다.
정상에 서있는 암석을 반갑게 또 만났다.
화계산 정상 이곳에서 보면 북한이 한눈에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서 잘 안 보인다.
강화 석모도가 보이고 앞 봉우리는 상주산이다.
화계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화계사와 한국 유교의 시작인 사당도 보인다.
개복숭아도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려있다.
옛 성들이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다. 고려왕조는 몽고 침입을 막기 위해 강화도로 천도(遷都)를 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당시 만들었을까
아니면 병인양요라는 서양의 침입을 막으려고 백성들이 쌓았을까 혼자서 궁금해 하며 지난다.
아직도 원시림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은 개방된 지가 얼마 안 되어서 일 것이다.
다음 달(6-7월) 나리꽃도 아름답게 지천으로 피어날 것이다.
도로 공사로 인해 길가에 부러진 산사나무에 예쁜 꽃이 피었다.
하산의 마직막 길가에 하얀찔레꽃이 다시 만나자고 웃음 짓는다.
교동도를 나올 때 출입증을 軍 검문소에 반납하고 오는 길에 외포리 생선시장에 들러본다.
지금은 차량번호만 적고 통과한다.
산행 경로를 GPS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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