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영봉 (양주군) 산행
일영봉(日迎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와 일영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자동차로 지나다 보면 꼭 올라야지라고 맘먹었지만 용기가 없어 미루다 8월의 주말에 산행을 한다.
연신내에서 360번을 타고 일영유원지에서 내린다.
길가에 강아지풀과 엉겅퀴가 예쁘게 피었다.
일영유원지 입구 도로다. 이길로 쭉 들어가면 굽이굽이 강물따라 오솔길이 있고 노고산의 웅장한 산세로 인해 물이 풍부하게 흐른다.
나팔꽃이 피었지만 한낮의 더위에 지쳐있다.
쥐손이풀도 피어나고.
삼상교를 건넌다.
이산을 기점으로 바람산을 올라야 하는데 길을 찾을 수없다. 보신탕 가게 있는데 개들이 짖어대니 오를 수 없어 좀 더 길 따라 가다 숲이 없는 곳을 골라 무작정 진입한다.
얼마큼 오르니 작은 길이 보인다.
산불 감시초소가 보이는 걸 보니 등산로가 맞나 보다 한숨을 놓는다.
인적 없는 곳이라 스르륵 뱀이 지나간다. 두렵기보다 저 뱀은 이곳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가나?
바람산 정상 가까운 곳에는 돌탑도 하나 쌓여있다.
응달마을이 1.4km 떨어져 있단다.
바람산 정상에 닿았다.
바람산 정상에서 지도로 본 주변의 업소들이다. 실제는 산이 우거져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산에서 내려다 본 신흥 유원지 풍경이다.
내가 올라야 할 일영봉을 담아본다.
이전에 광산이였던 흔적을 메꾸어 절벽을 볼 수있다.
이제 바람산은 끝나고 길을 건너 일영봉을 올라야 한다.
이곳의 정류장에서 바로 진입하는데 아무런 안내판도 없다. 왜냐면 온릉(조선 중종 부인 신씨 묘) 문화재가 있고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기에 마땅히 갈 곳은 아닌 듯하다.
나무들은 무성히 자라 한낮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있다.
온릉(조선 중종 부인 신씨 묘)이 있는데 미개방 문화재라 접근할 수도 없고 구경 할 수도 없다. 온릉(조선 중종 부인 신씨 묘)은 중종이 왕이 되기 전 부인 신씨의 묘다. 수많은 차량들이 지나지만 누구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 여인은 중종의 부인이었건만 연산군 처남 가족이라는 이유로 궁궐에 7일간 머물다 쫓겨나 평생을 홀로 살았다. 중종을 그리는 마음은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이 있고 71살에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친정이었든 이곳 일영리에 묻혔나 보다.
안내선 따라가는데 아~ 이건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느끼고 방향을 돌린다. 이전에 막았던 길을 가야만 내 가려고 한 산행 길이다. 이건 불법인가?
이길은 양주 둘레길의 평탄한 길이니 내게는 의미가 없는 길이다.
길이 아닌 산길을 다시 도전한다. 혼자서 하는 산행이라 두렵기도 하건만 되돌 리 수없는 약속이라 진행한다. 곳곳에 버려진 군용 탄통이 녹슬어 간다.
일영봉이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군사시설 철망을 따라가야 하는데... 숲은 자라 키가 넘어가고 발밑에 뱀이라도 밟을까 걱정도 되지만 젊은 날의 군대생활 이런 때 도움이 되는가 본다.
훤이 보이는 산길이지만 길 없는 숲길은 힘들었다.
이곳에 어렵게 접근했는데 진입을 막는 철망이 쳐져 있다. 이길이 아닌 숲길은 도저히 갈 수가 없다. 일단 철망과 철망 사잇길을 들어간다. 혹시 초소병이 무어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선량한 시민이 일영봉에 간다. 문제는 다음에 나오는데 얼마나 가도 끝은 안 보이고 또 나가려 해도 높은 철망을 넘을 수도 없는데... 다행히 비바람에 기둥이 넘어졌는지 아님 누군가 나처럼 지나다 구멍을 만들었는지 철망이 사라진 구간이 나와서 벗어났지만 역시 길을 험하고 지친다.
인적의 접근이 없으니 야생화도 곱게 자라고 있다. 하늘나리가 지천으로 곱게 피어난다.
봄에 나무에 하얀꽃이 피는 산딸나무인데 열매가 꼭 딸기와 같아서 지어진 이름인 것을 오늘에 확인한다.
정상에 다다르니 그늘에 며느리밥풀꽃이 기다린다. 옛날 홀시어머니가 시집온 며느리가 미워 밥 짓는 며느리를 때려 숨진다. 그녀가 묻힌 자리에 이꽃이 피었는데 입에 밥알을 머금고 있어 며느리밥풀꽃이라 한다.
일영봉 정상에 오르니 하늘이 파랗게 억새가 바람에 흔들린다.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오봉과 도봉산 줄기
정상은 헬기장이다.
산모퉁이에 일영봉이라 적혀있다.
서쪽으로 바라본 천문대와 개명산.
일영쪽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으아리꽃이 피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다 본 얘뫼골 송추 방향 고속도로도 한눈에 보인다.
이제 장흥 유원지 조각공원 방향으로 하산한다.
장흥으로 내려 가는 길 별 조망은 없고 가파른 하산길이 이어진다.
길고긴 바람산과 일영봉 산행을 마무리 한다.
39변 국도가 새롭게 만들어 지고있다.
혼자서 하는 산행이니 셀프로 내 모습을 담아본다. 그래도 혼자서 하는 산행은 시간과 비용이 편해서 좋다.
산행거리 8.07km 소요시간 5시간 32분의 산행기록을 본다.
고도와 속도를 한눈에 보는데 고도와 거리는 반비례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처음은 속도가 높은데 갈 수록 낮어지는 도표를 확인한다. 정상 부근에는 제로에 가깝다.
언제나 가보나 하며 망설였던 일영봉을 힘들지만 잘 마무리 하며 이 경로는 봄이나 늦은 가을은 모르지만 한여름은 숲과풀이 우거져 위험해 보였다.
오신김에 아래 동감을 눌러 주시고 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