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문수산 산행
맑은 가을 하늘에 김포 문수산에 올랐다.
남문에서 출발 정상을 지나 북문으로 하산하는 경로이다.
아주 천천히 가을 소풍으로 걸어서 5.3km 4시간이 소요 되었다.
강화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우측으로 접어 들자마자 좌측으로 주차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있고 이곳에 주차하고 남문 진입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눈감아도 볼 수밖에 없는 산행 시작점 남문 평화누리길 2코스 입구이다.
이곳을 지나 한발한발 조금씩 걷는다. 시작은 조금 가파른 언덕길이지만 지날만 하다.
경관은 없고 잠시 답답한 나뭇길을 걸어야 한다.
무너진 성곽의 흔적이 있는곳에 도착하니 작은 공간의 평야가 보이기 시작한다.
쑥부쟁이가 곱게 피어 반갑게 웃는다.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다. 봄부터 중국의 먼지로 고통을 받은 날들이 많았는데 오랫만에 파란 하늘이 반갑다.
문수산성길을 따라 걷는다. 성곽길이 시원하고 시야가 좋아 걷기는 하지만 가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래 마을의 농촌 풍경이 평화롭다.
첫번째 전말대에 도달한다. 이곳에 서니 강화대교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의 열매 장구밥나무 열매가 빨갛게 달려 풍성한 마음을 준다.
쑥부쟁이꽃
가을에 서리가 내릴 때에도 남아서 아련한 마음이 드는 산부추꽃.
이고들빼기.
성곽인 듯한데 허물어져 있는 풍경이다. 이 성곽은 조선 숙종 시대에 쌓은 거라는 설명을 들었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에 염화강이 흐르고 있다.
중간에 바라보는 문수산 정상이 보인다.
성곽에는 노출되지 않게 지나는 암문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이곳에도 이런 암문을 복원해 두었다.
정상 직전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간다.
정상의 정자를 새롭게 지어 산객들이 편히 쉬어간다.
정상에서 바라본 강화도의 풍경들.
문수산 정상에서.
옷나무와 비슷한 붉나무인데 왜 붉나무인지 가을이 되니 알 듯하다.
한강하구를 지면 닿을 듯 북한의 들판이 노랗게 펼쳐저 있다.
염하강과 강건너 강화도 풍경. 아래 마을은 성동리 마을이다. 성의 서쪽인 듯 한데 성동리라 한것은 무슨 뜻일까?
한강 건너 북한과 멀리 개성의 송악산이 보인다. 언제 그곳에 갈 수 있을까? 세상이 좋아지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이곳의 돌들이 붉은색으로 빛나는 것은 철분이 많아 녹이 되어서 인가 보다.
북문으로 가는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를 밟고 이제 북문으로 되돌아 하산한다.
김포의 가을 들판이 풍요롭게 익어간다.
북문에 도달한다.
북문.
북문 내부.
밖에서 본 북문.
분단의 아픈 현실이 이곳에도 차갑데 느껴진다. 오늘도 어떤 병사는 이곳에서 밤을 새워야 할 것이 아닌가?
남분을 끝으로 2017년 문수산 산행을 마친다. 감사합니다.